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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생존일지/인공지능 강의 & 멘토링

[멘토링] '파트타임 석사 2기' 논문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님)

by 재주스 2024. 11. 30.

안녕하세요, 재주스입니다.

본 포스팅은 <2024년 06월 29일>에 진행한 멘토링 소개입니다.

 

이번 멘토링은 2시간동안 진행하였습니다.

핵심은 '쫄지말자, 도전하고싶은게 있다면 확실하게 노력해서 도전하자' 입니다.

 

멘토링 후기

 

목차
1. 멘티 개인상황
2. 개인상황분석 및 멘토링

1. 멘티 개인상황

  • 파트타임 석사과정 2기 진행 중
  • 현재 직무: 대학병원 의료 데이터 직무
  • 관심분야 : LLM
    • 연구실: 최적화/진화 알고리즘 연구실
    • 연합학습 관련 과제 진행 중
  • 인공지능 배경지식
    • 대학원 수업 및 인터넷 강의를 통한 데이터 프로세싱, 선형대수, 확률과 통계가 전부
    • 대학원 공부 (선형대수, 확률과 통계, 데이터이론정보-앤트로피)
    • CS 관련 → 알고리즘
    • 인공지능 Project나 Competition경험 없음
    • 포트폴리오나 CV 준비 한 것 없음
  • 랩실 생활 및 환경
    • 파트타임 분들이 다수 (랩실 인원 중 20% 풀타임)
    • 자유로운 분위기
    • 페이퍼 워크나 과제 참여가 없음
    • 단점은 랩 미팅 횟수도 적고 교수님이 자기 연구/일/생활에 바쁨
    • 학생이 필요에 의해 먼저 컨택하거나 면담 요청하지 않는 이상 거의 관여를 하지 않으심
  • 대학원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
    • 연구가능상태: 데이터사이언스, AI 관심분야의 논문을 읽고 이해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역량을 기르는 것
    • AI 논문 (또는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하고 진행하여 완료까지 해 보는 것
  • 컨설팅 신청 이유
    • 본 대학원은 논문 외 다른 방식으로 대안하여 졸업 가능
    • 교수님 회의적인 시각으로 현재 방향성을 잃고 방황 중
    • 교수님: 논문을 이제야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석사 이후의 진로나 이직, 취업, 다른 제반 상황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앞에 놓여진 '논문작성' 에만 집중하고 싶어 멘토링을 신청
  • 문의사항
    • 좋은 논문 작성법: 좋은 연구 vs. 좋은 논문 vs. 탑티어 논문
    • 어떤 연구가 좋은 연구인지, 논문작성 노하우는 무엇이 있는지
    • 논문 아이디에이션 및 아이디에이션을 위한 공부나 준비 (다른 논문 리뷰, 이론 연구)
    • 논문 작성 시 가장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
    • 지도교수님이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논문을 그냥 포기하고 프로젝트로 가야 하는 것이 맞는지

2. 개인상황분석 및 멘토링

언제나 그렇듯이, 멘토링 전문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멘토링 중 진행되었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드립니다.

 

 

 

저는 논문을 수십 편을 작성하여 출판하거나 그런 수준의 능력까지는 없습니다.

물론 연구직이나 교수직의 커리어를 가져갈 생각도 없습니다.

* 저는 From labs to Real world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연구 결과물을 실생활에 녹여내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물론 Real world에 접목하는 방법과 그 성공/실패 사례에 대해서는 연구하고 공유하고싶습니다.

 

대신 저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위한 두 가지 요소 [연구적 태도]와 [좋은 프로젝트/연구/성과]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결심을 내렸기에 문의주신 내용에 대해서 답변을 드렸습니다.

 

1. 좋은 논문 작성법: 좋은 연구 vs. 좋은 논문 vs. 탑티어 논문

우선 '좋은 논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밝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 좋은 연구가 모두 좋은 논문으로 출판되는 것은 아니다.
  • 좋은 논문이 모두 좋은 연구는 아니다.
  • 좋은 논문이 모두 탑티어는 아니다.
  • 탑티어 논문이 모두 좋은 논문은 아니다.
  • 탑티어 논문은 정말 좋은 '성과'이다.

일례로 컴퓨터 사이언스 기준 IF 1-3점대 IEEE 저널에 낸 논문의 citation이 100회일 때, CIKM 컨퍼런스에 낸 논문의 citation이 5회일 경우, 무엇이 '좋은 논문'이고 '좋은 연구'인가요?

 

수치적으로 CIKM 컨퍼런스 논문이 IF 1-3점대 IEEE 논문보다 '좋은 성과'는 맞습니다. 그리고, 좋은 논문 혹은 좋은 연구일 가능성도 현저히 높습니다. 대부분 높은 수준의 기여를 보였기에 출판되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출판된 이후 임팩트로 보았을 경우, IEEE의 논문이 과학 커뮤니티에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연구'는 IEEE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저는 단순히 [탑티어 논문 = 좋은 논문 = 좋은 연구]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딥러닝 계열은 다른 성숙한 연구자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더욱 그런 것 같구요.

 

따라서 저는 나름대로 정의를 해봤습니다.

  • 좋은 연구 (Good Research)
    •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거나 기존의 문제를 해결
    • 학문적, 산업적, 또는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연구
    • 특징 
      •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접근
      • 명확한 문제 정의와 해결 방안 제시
      • 실질적 기여를 통해 해당 분야 발전에 기여
    • 좋은 연구라 하더라도 결과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좋은 논문으로 평가받기 어려울 수 있음
  • 좋은 논문 (Good Paper)
    • 연구 결과를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서술
    • 독자나 연구 커뮤니티가 연구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
    • 특징
      • 완벽히 돌아가는 코드
      • 간결하고 명료한 표현
      • 논리적 전개와 적절한 실험 결과 제시
      •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서술
    • 좋은 논문이라도 반드시 큰 영향을 미치는 연구는 아님. 특정 소규모 문제나 단기적 결과를 다룰 수 있음.
    • 탑티어 논문 (Top-Tier Paper)
      • 영향력 있는 저널(예: Science, TPAMI) 또는 주요 학회(예: NeurIPS, ICML)에 발표
      • 높은 수준의 가시성과 평가를 받은 논문
      • 특징
        • 높은 수준의 학문적, 기술적 기여.
        • 일반적으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
        • 연구의 주제가 해당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음
      • 연구의 본질적 가치보다 발표 시점이나 트렌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 모든 탑티어 논문이 필연적으로 혁신적이거나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님

논문의 가치 평가는 단순히 발표된 플랫폼이나 인용 수에 국한되지 않으며, 연구의 기여도와 전달력, 그리고 학문적·실제적 영향력의 균형을 반영하여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석사2기에 논문을 시작해도 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위와같은 저만의 정의를 전달드린 후, 논문을 작성하는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왜 석사2기때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멘토링 해드렸습니다.

 

저는 논문작성에 대한 프로세스를 다음처럼 생각합니다.

  • 정말 관심있고 시간을 들여 디벨롭 하고싶은 연구 분야/도메인 선정
  • 왜 해당 분야를 연구해야하는지 남들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고민
  • 해당 연구분야 [베이스라인 및 발전 흐름] 팔로잉
  • 해당 연구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Taxonomy 스스로 작성
  • 해당 연구분야에서 가장 관심있는 문제를 찾아 해결 시도
  • 해결 과정에서의 유의미한 과정 추적 → 연구 흐름/결과물 논문화
  • 1차 드래프트 완성

저는 논문작성 제출 및 디벨롭 프로세스를 다음처럼 생각합니다.

  • 1차 드래프트 → 탑티어 컨퍼런스 Submit → Reject
  • Reject 이유를 다 커버하는 2차 드래프트 작성 → 탑티어 컨퍼런스 Submit → Reject
  • 탑티어는 기본적으로 3번까지 도전 → 1.5티어 ~ 2티어에 Submit 혹은 저널에 Submit
  • 당연하지만, 분야마다 상이할 수 있음

 

'파트타임 석사 2기' 논문을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다.

논문 작성은 단순한 성과물이 아닌, 과정 중심의 활동입니다.

 

논문 작성은 연구의 결과물을 정리하는 최종 단계이기도 하지만, 연구를 통해 학문적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석사 1기를 통해 연구 주제 선정과 기본적인 팔로잉을 해왔다면, 2기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문제 해결과 논문화 과정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논문의 목적은 단순히 탑티어에 출판하거나 좋은 성과를 내는 것만이 아닙니다.

좋은 연구는 명확한 문제 정의와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학문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석사 2기는 연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기초를 다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논문 작성에 집중하기에 적합합니다.

 

논문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작성할 수 없습니다.

* CVPR 2022에서 출판된 debiasing 논문은 2019년도부터 꾸준히 reject 당하다가 디벨롭하여 accept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오히려 흔하겠지요.

1차 드래프트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해 나가는 과정은 석사 과정에서 연구 역량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석사 2기에 논문 작성을 시작하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쳐 완성도 높은 논문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석사 2기에 논문을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연구 주제 선정과 팔로잉을 1기 동안 진행해왔다면, 2기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논문 작성 기술을 익힐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논문 작성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서의 배움과 발전을 의미하므로, 지금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쫄지말고 도전을, 주저함 대신 한 걸음의 무심하게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당신의 연구와 열정이 결국 빛을 발할 날을 믿습니다.